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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프리즈 서울 2026: 고민 없이 떠나는 6가지 필수 아트 루트

작성자 사진: ARCV
ARCV
8월 19일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30일


프리즈 주간, 페어장을 벗어나 서울에서 만나볼 6개의 감각적 전시

다시 돌아온 키아프/프리즈 서울. 키아프/프리즈 주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이 미술의 열기로 다시 뜨거워졌습니다. 쏟아지는 수백 개의 전시 소식에 감각이 피로해졌다면 이 전시들은 어떨까요? 붐비는 페어장, 끝없는 오프닝 리셉션을 벗어나 어디로 향해야 할지 망설이는 여러분을 위해 차분하게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6곳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추천 전시를 즐기는 3가지 포인트

  • 개념과 물질의 전환: 솔 르윗과 구정아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개념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정밀하게 읽어냅니다.

  • 대안적 예술 공간의 발견: 규격화된 아트 페어에서 벗어나 파빌리온과 프리즈 하우스가 제시하는 입체적 경험을 체감합니다.

  • 로컬 감성의 취향 확장: 전통 공예의 현대적 재해석과 을지로 상가 속 비밀스러운 갤러리에서 서울 특유의 동시대적 숨은 맥락을 발견합니다.


추천 동선
  • 용산·한남 동선 (반나절 완벽 코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신용산) → 로파서울(용산역 도보 10분) → 리움미술관(한남동)

  • 을지로·강남 동선 (을지로 힙스터&페어 연계 코스): 포켓테일즈(을지로 대림상가) → KCS 서울(파빌리온) → 프리즈 하우스 서울



 <Sol LeWitt working on Wall Drawing #66, at the Guggenheim Museum, New York, 1971.  © 2026 The LeWitt Estate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Courtesy Paula Cooper Gallery, New York>
<Sol LeWitt working on Wall Drawing #66, at the Guggenheim Museum, New York, 1971. © 2026 The LeWitt Estate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Courtesy Paula Cooper Gallery, New York>

1.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솔 르윗 개인전 《Sol LeWitt: Open Structure》


단색화의 뒤를 잇는 한국 미술계의 새로운 화두는 '개념미술'인 듯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에 이어,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도쿄도현대미술관(MOT) 순회전을 바탕으로 개념미술의 거장 솔 르윗(Sol LeWitt, 1928–2007)의 국내 첫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1960년대 이후 개념미술의 발전을 이끈 그의 예술 세계를 월 드로잉(Wall Drawing), 구조물, 회화, 사진, 판화, 아카이브 등 45점의 작품을 통해 폭넓게 조망합니다.


Info: 2026.09.01 – 2027.02.28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 성인 18,000원



구정아의 '랜드 오브 우쓰' 전시 전경 /제공=삼성문화재단
구정아의 '랜드 오브 우쓰' 전시 전경 /제공=삼성문화재단

2. 리움미술관: 구정아 개인전 《구정아: 우스모스》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서 고향과 도시의 향기로 전시관을 채웠던 구정아(b.1967) 작가가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연필심, 아스피린 가루, 나프탈렌, 각설탕처럼 시간에 따라 마모되는 가벼운 물질로 '변하지 않는 완결된 오브제'라는 통념에 도전해 온 작가입니다. 전시 제목 '우스모스(OUSSSMOS)'는 작가의 고유 개념인 '우스(OUSSS)'와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COSMOS)'를 결합한 단어로, 1990년대 초기작부터 대형 신작까지 35점의 작품을 통해 30여 년의 작업 세계를 다루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전입니다.


Info: 2026.09.05 – 2026.12.27 | 리움미술관 | 성인 18,000원





3. 로파서울: 《RE:WEAVE/LEGACY》


용산역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로파서울 스토어 4층에 고즈넉한 한국 전통 공예가 들어섰습니다. 과거 왕실에 진상되던 화문석부터 정교한 공작 문양의 공작선까지 다채로운 기물이 소개됩니다. 난해한 현대미술의 홍수 속에서 잠시 벗어나 공예 본연의 다정함과 멋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현대적인 공간과 전통 공예가 어우러지는 이곳을 추천합니다.


Info: 2026.08.15 – 2026.09.06 | 로파서울 용산 스토어 4F | 입장료 무료



ⓒ 인스타그램: its.a.pavilion
ⓒ 인스타그램: its.a.pavilion

4. 파빌리온 서울 (PAVILION SEOUL)


2025년 윌렘 몰스워스(Willem Molesworth)와 이사벨 장(Ysabelle Cheung)이 설립한 파빌리온(PAVILION)은 정형화된 아트 페어 부스 시스템에서 탈피한 대안적 전시 모델입니다. 아트 바젤 홍콩 기간에 첫선을 보인 데 이어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서울을 찾았습니다. 엄선된 국내외 갤러리들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큐레이팅 공간을 구성해, 느린 성장과 진정성 있는 소통, 그리고 새로운 컬렉팅의 장을 제안합니다.


Info: 2026.09.02(15:00) – 2026.09.06(17:00) | KCS 서울 | 15,000원 (VIP Day 제외)



Black bamboo, 5700 x 11200 x 2500cm, Photo: Pedro M Shimura, Courtesy: Yumekoubou Gallery
Black bamboo, 5700 x 11200 x 2500cm, Photo: Pedro M Shimura, Courtesy: Yumekoubou Gallery


5. 프리즈 하우스 서울: 다나베 치쿠운사이 4세 개인전 《비가시의 숲》


7,000여 개의 대나무 조각이 프리즈 하우스 서울의 공간을 거대하게 감싸 안습니다. 일본 대나무 공예의 거장 다나베 치쿠운사이 4세(Tanabe Chikuunsai IV)는 숲속 지하의 생태 네트워크와 현대 사회의 디지털 정보망 사이의 닮은꼴에 주목합니다. 관람객은 웅장한 대나무 구조물 사이를 직접 거닐며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들이 어떻게 존재하고 이어져 있는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Info: 2026.08.27 – 2026.09.19 | 프리즈 하우스 서울 | 입장료 무료



© 2026. LIMYUNMOOK. 포켓테일즈
© 2026. LIMYUNMOOK. 포켓테일즈

6. 포켓테일즈: 임윤묵 개인전 《늑대, 양, 양배추를 옮기는 방법》


을지로 대림상가 9층의 비밀스러운 공간 포켓테일즈에 전래 수수께끼 같은 제목의 전시가 찾아옵니다. 임윤묵 작가는 정답이 하나로 정해진 문제 앞에서도 끝없이 가지를 치는 상상력에 주목하며, 회화가 단하나의 결말이 아닌 열린 가능성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화면 속 풍경이 품은 단서와 여백을 따라가며 관람객 저마다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Info: 2026.08.31 – 2026.09.19 | 포켓테일즈 (을지로 대림상가 9층)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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